누구나 가는 찜질방이지만,
누구나 다 자기 체질에 맞게 목욕을 하진 않는다.
알고 나면 훨씬 예뻐질 수 있는 찜질방 노하우.
나는 어떤 체질일까?
체질에 따라 효과적인 목욕 방법이 다르다. 찜질방에 다녀와서 오히려 힘이 빠진다면, 체질과 어울리지 않은 목욕을 한 건 아닌지 살펴본다. 사상의학에서는 인체 내부 장기의 크고 작음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눈다.
태·양·인
태양인은 수가 제일 적으며 또한 구별하기 어려운 체질. 목덜미가 굵고, 머리가 크며, 엉덩이가 작고, 눈에 광채가 있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가슴 윗부분이 발달해 있다. 열이 위로 올라와, 저온욕만 살짝~ 열이 위로 올라와 입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뜨거워지는 특성이 있어 땀을 별로 흘리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저온욕으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 욕조 속에서 걷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보행욕은 약한 하체를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음·인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며 허리 부위가 발달되어 있다. 얼굴은 둥근 편. 성격은 느긋하고 말수가 적고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지구력과 끈기가 있고 침착하며 어떤 일이든 묵직하게 앉아 마무리를 짓는다. 혈액순환 불규칙, 열탕이나 고온 사우나가 좋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땀을 많이 흘리는 게 좋다. 따라서 고온 사우나나 열탕을 이용하는 게 좋으며 냉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산소발생기를 설치한 산소 사우나도 좋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아랫배에 힘을 준 채 복식호흡을 10~20분 정도 하면 땀이 더 많이 난다.
소·양·인
가슴 부위가 발달해 있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 걸음걸이가 날렵하고 성격이 명랑하며 시원스럽다. 지구력이 부족해 싫증을 잘 내고 체념을 쉽게 하며 일을 벌이기는 잘하지만 거두지 못하기도 한다. 열이 많아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열이 많아 냉수욕이 좋다. 은 사우나 추천! 몸에 열이 많기에 고온 사우나보다 냉수욕이 좋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는 물맞이욕을 할 경우 마사지 효과가 특히 높다. 특히 은을 함유한 은 사우나가 좋다. 처음부터 고온에 들어가기보다는 저온(60℃)에서 점차 온도를 올려서 한다.
소·음·인
소음인은 키가 작고 체격이 마른 편.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하여 가슴보다 엉덩이가 크다. 얼굴과 이목구비는 대체적으로 작고 오밀조밀한 편. 성격은 조용하며 사색을 좋아하고 내성적이다.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한 편. 땀을 많이 흘리는 건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면 안 돼, 저온이나 온탕에 담그자!
소음인은 땀이 적은 체질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목욕을 오래하면 좋지 않다. 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져 허해지므로 고온보다 저온 및 온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고, 쑥탕은 위장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사우나는 비교적 온도가 낮은 참숯사우나가 좋다.
*단, 고혈압, 심장병 환자나 몸에 고열이 있는 사람, 취객들은 되도록 찜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있어도 혈압상승, 체력소모, 피로누적의 역효과가 난다. 특히 안면홍조인 사람들은 열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생기는데 사우나는 이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찜질방 궁금증 Q&A
Q1 찜질방에 머리가 젖은 채로 그냥 들어가면 안 되나요?
A1 찜질방의 온도는 40~70℃ 정도. 샴푸를 한 후 모발이 젖은 채로 들어간다면 모발이 건조되면서 모발이 가지고 있던 자체 내의 수분까지 함께 증발되어 오히려 모발이 더 건조해진다. 젖은 모발이라면 건조시킨 뒤 찜질방에 들어가거나 모발 손상을 줄이기 위한 트리트먼트 제품을 모발에 바르거나 마른 수건으로 감싸는 것이 고온으로부터의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Q2 찜질방에 다녀오면 기미나 주근깨가 더 짙어지는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나요?
A2 일반적으로 기미가 생기는 원인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유전적인 요인, 자외선, 임신이나 피임약에 의한 여성호르몬 변화가 대표적이다. 열은 기미와 관계가 없다. 다만 찜질방에 다녀오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혈색이 좋아지므로 잡티가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다. 단, 찜질방에 간다고 맨얼굴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은 금물. 색소침착과 자외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찜질방을 오갈 땐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햇빛에 노출되는 일은 삼가고 꼭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Q3 찜질방에 오래 있으면 잔주름이 생긴다는데, 사실인가요?
A3 건성 피부라면 찜질방에서 피부가 자극을 받으며 더 건조해지고 가려울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잔주름같이 보이지만 이는 진정한 의미의 주름은 아니며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찜질방의 열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더 큰 문제는 안면홍조 현상. 찜질방에 가서 오랫동안 열을 쬐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더 붉어진다. 이를 막으려면 적절한 목욕시간과 휴식, 그리고 목욕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습관을 들인다. 얼굴은 찬물로 세수하며 마무리하고 탄력 제품을 사용한다.
찜질방에 가면 꼭 있다!
좌욕은 알겠는데, 좌훈은 뭐예요?
좌훈(座薰)이란 한의학에서의 훈증법(薰蒸法)에 해당하는 것으로, 좌욕이 하반신을 물에 담그는 것이라면 좌훈은 증상에 따라 처방된 한약재를 끓인 수증기에 하체를 쏘이는 방법이다. 좌욕은 한약재보다 쑥이나 소금 같은 간단한 소염제를 사용하는 반면 좌훈은 증상에 합당한 여러 가지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의 범위가 넓고 효과도 뛰어나다.
한약재를 끓여 자궁, 질 및 항문에 그 증기를 쏘이게 되면, 뜨거운 증기가 자궁, 질 및 항문으로 들어가 살균, 소염, 수축작용 및 영양공급을 하고, 자궁부속기 및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여 하복부의 노폐물이나 지방질을 제거하여 비만 및 여성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를 낸다.
단순히 김을 쐬는 것으로도 일정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고, 각 질환에 맞게 배합된 약재를 사용하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산후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생리나 임신기간 동안엔 피한다. 좌욕이나 좌훈 후 습기가 남아 있으면 좋지 않으므로 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닦아낸다.
좌훈의 대표적인 효과
1. 생리통을 없애준다.
하복부의 혈액순환 및 림프액 순환을 개선하며 어혈을 없애고
생리통을 포함한 여성 통증을 줄여주며 하복통, 요통, 관절통에도 효과적이다.
2. 피부를 곱게 가꿔준다.
자궁이나 난소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에 기미 등 색소침착이 나타나고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데 한방 좌욕 및 좌훈을 활용하여 하초부 순환을 다스리면 피부가 맑고 고와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3. 뱃살을 줄여준다.
좌훈을 하면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노폐물 제거, 지방 분해가 보다 손쉬워진다. 이때 어혈이 빠져나가면서 생리 때가 아닌데도 검고 끈끈한 핏덩이가 나오거나, 지방 분해가 진행되면서 뱃살이 전보다 물렁물렁해진다.
4. 치질을 완화시킨다.
치질, 치루 등 각종 항문질환에 김을 쏘이면
항문 주변의 충혈이 풀어지고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매끌매끌 탱탱, 피부 나이 3년을 되돌린다! 확실하게 예뻐지는 찜질방 뷰티 노하우
여성조선
진행_이덕진 기자 사진_김수현, 조원설
모델_안예은 헤어&메이크업_네스트 바이 유양희(02-518-0031)
장소_스파레이(02-545-4113) 도움말_김진형, 김병호(명옥헌한의원 원장),
성경제(성경제피부과 원장), 임계화(고은여성의원 원장)
